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틈을 내어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민참여 예술 프로젝트
경계에서 피어난 시
『경계의 풍경』은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든 ‘경계’를 예술적으로 탐색해본 프로젝트예요.
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거리의 선, 카페 앞 빈 의자, 마음속 경계까지.
참여자들은 자신이 마주한 경계를 사진으로 담아내고, 그 이미지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붙여 시로 표현해보았습니다.
관찰에서 그치지 않고, ‘왜 이 경계가 내게 보였을까?’, ‘이건 나의 어떤 마음과 닿아 있을까?’를 질문하며, 각자의 삶과 감정이 묻어나는 시들이 완성되었어요.
그 시들은 다시, 실제 경계를 마주했던 장소에서 시 낭송으로 공유되었고요.
서로의 시선을 빌려 경계를 다시 바라보는 경험은, 감상자에게도, 낭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.
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글쓰기나 사진 수업이 아니라, 나와 타인의 삶을 연결하고, 그 사이의 틈을 공감으로 채우는 시간이었어요.
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경계들이, 이렇게 예술이 되다니요.
아쉬운 점이 있다면, 단 4회라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참여자 각자의 이야기를 더 깊이 펼쳐보기엔 조금 부족했다는 것.
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, 이 짧은 시간이 참여자들에게 ‘예술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경험’을 시작하게 해주었어요.
『경계의 풍경』은 그렇게, 각자의 안과 밖을 잇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었습니다.